본문으로 건너뛰기
effidevFlutter · Cloudflare 엣지 · 클라우드 비용 최적화

Conductor 클라우드 종료, 메타 합류 뒤 챙길 것

effidev

Conductor 클라우드 종료 11월 20일 데이터 삭제 시작 메타 합류

어제까지 코딩 에이전트 서너 개를 나란히 돌리던 사람이 오늘 아침 그 앱의 홈페이지를 열면 맨 위에 “Conductor is joining Meta”가 걸려 있다. 새로 내려받을 수도 없고, 클라우드에 맡겨 둔 작업은 보름 뒤부터 삭제가 시작된다. 이 소식이 11월 4일 해커뉴스에 올라 댓글 100개 넘게 달렸다.

이 글은 세 부류에게 필요하다. 맥에서 Conductor로 Claude Code나 Codex를 여러 개 돌리는 개발자, 팀 단위로 클라우드 워크스페이스를 결제한 사람, 그리고 “코딩 에이전트 앱을 고를 때 이런 일에 어떻게 대비하나”가 궁금한 사람이다. Conductor 공지와 공식 문서 여러 쪽, TechCrunch 기사, OpenAI 공지, 해커뉴스 댓글을 읽었다. 앱을 직접 설치하거나 결제해 보지는 않았다. 못 해 본 일은 맨 아래에 따로 적었다.

먼저 결론이다. Conductor 클라우드 종료는 11월 20일이고, 그 전날인 13일부터는 읽기만 된다. 맥에 설치해 쓰는 로컬 앱은 2027년 초까지 새 모델과 치명적 버그 수정을 받는다. 클라우드에 작업을 맡겼다면 지금 로컬로 옮기고 데이터를 내보내야 한다. 맥에서만 쓴다면 급한 일은 없지만, 쓰던 도구가 언젠가 사라진다는 사실은 달라지지 않는다.

용어 세 개를 먼저 짚자. 에이전트는 사람 대신 파일을 고치고 명령을 실행하는 AI 프로그램이다. **워크트리(worktree)**는 같은 저장소에서 작업 폴더를 여러 개 펼치는 git 기능이다. **하니스(harness)**는 AI 모델에 파일과 터미널을 쥐여 주는 껍데기 프로그램으로, Claude Code와 Codex가 여기에 해당한다. Conductor는 이 하니스 여러 개를 한 화면에서 병렬로 돌리는 앱이었다.

11월 4일 공지가 정한 날짜 셋

창업자 찰리 홀츠(Charlie Holtz)가 4일(수) 올린 공지의 핵심은 날짜 표다. 아래 표는 공지의 타임라인을 그대로 옮기고, 같은 날 올라온 변경 기록(0.93.0)과 TechCrunch 기사로 맞춰 본 것이다.

날짜(2026년) 바뀌는 것 공지가 적은 설명
11월 4일 수 신규 가입·앱 내려받기 중단 기존 무료 사용자는 Pro로 올릴 수 없고, 이미 Pro인 사람은 Pro 기능을 무료로 계속 쓴다
11월 13일 금 클라우드 워크스페이스 읽기 전용 옛 대화를 읽고 데이터를 내보낼 수는 있지만 새 메시지는 못 보낸다. 활성 구독자는 환불
11월 20일 금 Conductor 클라우드 종료 클라우드 사용자 데이터 삭제를 시작한다
2027년 초 로컬 앱 종료 시작 그때까지 로컬 앱은 새 모델과 치명적 버그 수정을 받는다

공지에서 눈여겨볼 문장이 있다. 창업자는 “다음 인터페이스에 대한 크고 엉뚱한 계획이 있다”며 “내년 초에 새로 쓸 수 있는 것을 내놓겠다”고 썼다. 새 제품이 Conductor의 후속인지, 메타 안의 다른 제품인지는 적지 않았다.

TechCrunch는 메타가 인수를 확인했지만 더 이상의 설명이나 거래 조건은 밝히지 않았다고 전했다. 홀츠는 X에서 메타의 최고 AI 책임자 알렉산드르 왕, 슈퍼인텔리전스 랩 제품 책임자 냇 프리드먼과 일하게 돼 기쁘다고 썼다. 같은 기사에 따르면 이 회사는 2024년에 세워졌고 핵심 제품은 지난여름 나왔다. 공지에서도 2025년 7월에 시작했다고 돌아본다.

이 글에서 “합류”와 “인수”를 섞어 쓰는 이유는 출처가 다르기 때문이다. Conductor 공지는 “메타에 합류한다”고 쓰고, TechCrunch는 메타가 “인수했다”고 쓴다. 인수 금액은 어느 쪽에도 없다.

에이전트마다 작업 폴더를 따로 주는 맥 앱이었다

공식 문서의 첫 문장은 이렇다. “Conductor는 Claude Code, Codex, Cursor, OpenCode를 병렬로 돌리게 해 준다.” 작업 하나마다 워크스페이스, 브랜치, 파일, 터미널, 변경 내용 보기, 검토 경로가 따로 생긴다.

비결은 워크트리다. 에이전트 둘이 같은 폴더에서 같은 파일을 고치면 서로 덮어쓰니, 저장소 하나에서 폴더를 두 개 펼쳐 각자 한 곳씩 맡기는 방식이다. 문서는 Conductor 워크스페이스가 보통 ~/conductor/workspaces/<저장소 이름>/<워크스페이스 이름> 아래에 만들어진다고 적는다. 폴더 이름은 도시 이름이다. 도시를 쓰는 이유도 FAQ에 적혀 있는데, 기억하기 쉽고 디렉터리 이름이 안정적이기 때문이라고 한다.

Conductor가 워크트리 위에 얹은 일은 문서 기준으로 이렇다.

문서는 이 구조가 “개발용 격리이지 보안 경계가 아니다”라고 못 박는다. 에이전트는 내 맥에서 내 계정 권한으로 돈다. 샌드박스도 없다. 이 부분은 클라우드가 닫혀도 로컬에 그대로 남는 성질이다.

그리고 이 앱은 맥 전용이었다. 설치 문서에 “Windows나 Linux에서는 아직 쓸 수 없다”고 적혀 있다. 윈도우를 쓰는 개발자라면 이번 공지가 직접 영향을 주지 않는다.

한 가지 짚을 점이 있다. FAQ에는 “수익이 아직 없고 나중에 협업 기능에 요금을 받을 계획”이라고 적혀 있는데, 클라우드 FAQ에는 Pro·Teams·Enterprise 플랜이 있다. 두 문서가 서로 다른 시점에 쓰였을 가능성이 크다. 이번 공지가 “활성 구독자는 환불”이라고 쓴 것을 보면 유료 구독자는 실제로 있었다.

로컬과 클라우드는 데이터가 놓인 곳이 다르다

공지는 “클라우드만 접는다”고 말한다. 둘이 어떻게 다른지 문서에서 뽑으면 이렇다.

구분 로컬 클라우드
에이전트가 도는 곳 내 맥(앱을 닫거나 맥이 꺼지면 세션 종료) Vercel 샌드박스(미국 동부 us-east-1), 앱을 닫아도 계속
사양 내 맥 vCPU 8개, 메모리 16GB, 임시 저장소 32GB
대화 기록 기기에 남는다. 모델 회사로는 바로 간다 Conductor 서버에 저장된다
지원하는 저장소 어디든 GitHub만
쓸 수 있는 플랜 무료 도구라고 FAQ가 적었다 Pro, Teams, Enterprise
앞으로 2027년 초까지 모델·버그 수정 11월 13일 읽기 전용, 20일 종료

가운데 줄이 중요하다. 클라우드 대화는 서버에 저장되니 11월 20일 이후 지워진다고 공지가 말한다. 로컬 대화는 문서상 기기에 남는다. 그래서 공지의 이전 방법도 “클라우드를 맥으로 옮기는” 쪽이다.

문서 하나가 더 있다. 클라우드 FAQ는 “클라우드 워크스페이스에 별도 요금이 있나”라는 질문에 “지금은 없고, 나중에 클라우드 컴퓨팅에 사용량 요금을 도입할 계획”이라고 답한다. 그 “나중”은 오지 않게 됐다.

Conductor 클라우드 종료 전에 할 일, 순서대로

공지와 변경 기록이 같은 문장으로 안내하는 이전 방법은 두 가지다. 나머지는 이 두 가지에 상식으로 덧붙인 순서다.

  1. 클라우드 워크스페이스마다 푸시하지 않은 변경이 있는지 본다. 클라우드는 GitHub 저장소만 지원하니, 코드는 GitHub 브랜치에 올라가 있으면 앱과 상관없이 남는다. 이 단계는 문서가 직접 안내한 것이 아니라 내가 덧붙인 순서다.
  2. 옛 대화가 필요하면 워크스페이스를 우클릭해 “Transfer to local”을 고른다. 클라우드 워크스페이스와 대화를 내 맥으로 옮겨 준다고 공지가 적었다.
  3. 전체 데이터는 Settings → Account → Export data로 내려받는다. 어떤 형식의 파일이 나오는지는 눌러 보지 못해 적을 수 없다.
  4. 구독 중이면 환불을 확인한다. 공지는 “활성 구독자는 환불”이라고만 쓰고 절차와 시기는 적지 않았다. 문의는 공지 맨 아래 메일로 하라고 한다.
  5. 13일 전에 끝낸다. 읽기 전용이 되면 새 메시지를 못 보내니, 에이전트에게 시키던 작업을 마무리할 마지막 날은 12일이다.

로컬만 쓴다면 이 목록은 건너뛰어도 된다. 다만 2027년 초 로컬 앱이 닫힐 때 모든 사용자 데이터를 지운다고 FAQ가 밝혔으니, 로컬 대화에서 건질 것이 있으면 그때가 아니라 지금 정리하는 편이 낫다.

앱이 사라져도 남는 건 평범한 git 브랜치다

Conductor가 만든 워크스페이스는 문서에 따르면 같은 저장소의 history, refs, remotes를 공유하는 평범한 워크트리다. 그래서 앱 없이도 git으로 그대로 읽힌다. 원래 저장소 폴더에서 이렇게 치면 Conductor가 펼친 폴더가 줄줄이 나온다.

git worktree list

새 작업 폴더를 직접 펼칠 때는 이렇게 한다. 브랜치 이름과 폴더 이름은 예시다.

git worktree add -b fix-login ../fix-login

한 브랜치는 한 폴더에서만 체크아웃할 수 있다는 규칙은 git 자체의 규칙이라 어디서나 같다. Conductor 문서도 같은 설명을 한다.

요즘 쓰는 에이전트는 이 작업을 직접 해 주기도 한다. Claude Code 공식 문서는 claude --worktree feature-auth처럼 이름을 주면 격리된 병렬 세션을 시작한다고 안내한다. 두 번째 터미널에서 다른 이름으로 같은 명령을 치면 또 하나가 열린다. 단, 저장소에 커밋이 하나는 있어야 한다. OpenAI의 Codex 앱 문서도 새 채팅에서 Worktree를 고르면 선택한 브랜치를 바탕으로 워크트리를 만들어 준다고 한다.

에이전트마다 작업 폴더를 새로 만드는 시간이 병목이 될 수 있다는 이야기는 앤스로픽이 깃을 버린 이유에서 다뤘다. 작은 저장소라면 초 단위지만 커다란 저장소에서는 달라진다.

Conductor 워크스페이스 폴더를 앱이 닫힌 뒤에 어떻게 하는지는 문서에 없다. 지우겠다는 말도 보관하겠다는 말도 못 찾았다. 쓰던 폴더가 남아 있는지는 git worktree list로 직접 보면 된다.

대안으로 이름이 오른 곳, 홈페이지에 적힌 것만

해커뉴스 댓글에는 대안이 쏟아졌다. 그중 여러 번 거론된 다섯 곳의 홈페이지에서 지원 운영체제와 라이선스만 뽑았다. 아래는 각 사이트가 스스로 적은 문구이고 설치해서 써 보지는 않았다.

도구 홈페이지가 적은 것 운영체제 라이선스
T3 Code “코딩 에이전트를 위한 오픈소스 컨트롤 플레인”. Claude Code, Codex, Antigravity, OpenCode, Cursor, Grok을 한 화면에서 첫 화면 내려받기 버튼은 macOS. iOS·안드로이드 앱 있음 오픈소스(종류 미확인)
Orca Claude Code, Codex 등을 워크트리별로 병렬 실행. 터미널·변경 보기·브라우저·CLI macOS, Windows, Linux MIT
Herdr 코딩 에이전트를 돌리는 앱. 말로 시켜서 화면 구성까지 바꾼다고 소개 macOS(애플 실리콘), Linux, Windows Apache 2.0, 무료
Paseo Claude Code, Codex, Copilot, OpenCode 등을 여러 개 동시에, 책상에서도 폰에서도 윈도우용 내려받기 제공(그 밖의 운영체제는 확인 못 함) Apache 2.0
Paradev(옛 Superset) Claude Code, Codex 등을 여는 오픈소스 워크스페이스. 무료 구간 있음 첫 화면 버튼은 macOS MIT

운영체제 칸의 “첫 화면 버튼”은 홈페이지가 내 접속 환경에 맞춰 보여 준 버튼이라 지원 범위의 전부가 아닐 수 있다. 같은 도구라도 설치 문서를 따로 봐야 한다.

한 가지는 분명히 밝힌다. 해커뉴스 댓글에서 도구를 소개한 사람들 가운데 일곱 명은 그 도구를 만들거나 운영한다고 직접 쓴 사람이었다. Orca, Paradev, Beolis, Ouijit, dreamcoder.ai, Hive, 데이터독 스튜디오가 그렇다. 이 목록은 추천이 아니라 후보 이름이다.

Orca 쪽 댓글은 Conductor 가져오기를 지원해서 “아마 가장 쉬운 이사일 것”이라고 썼고, Paradev 쪽 댓글은 “Conductor 워크트리를 그대로 가져온다”고 썼다. 두 말 모두 만든 사람이 한 주장이고 확인하지 못했다. 어느 쪽이든 앞 절에서 본 대로 워크스페이스가 평범한 워크트리라서, 가져오기가 어렵지 않은 구조라는 점만은 문서로 뒷받침된다.

같은 날 OpenAI는 Pierre Computer를 사겠다고 했다

공교롭게도 같은 11월 4일 OpenAI도 개발 도구 회사 인수를 발표했다. OpenAI 공지에 따르면 대상은 Pierre Computer Company이고, 이 회사는 Code Storage라는 서비스와 오픈소스 개발 도구들을 만든다. 공지는 Codex 앱에서 파일을 둘러보거나 변경을 검토했다면 이미 Pierre의 Trees와 Diffs 라이브러리를 쓴 것이라고 설명한다.

공지에서 쓸 만한 문장은 세 개다. Pierre의 오픈소스 프로젝트는 계속 오픈소스로 남는다. 인수가 끝난 뒤에도 고객은 Code Storage를 계속 쓸 수 있다. 인수 완료는 규제 승인 등 통상적인 조건에 달려 있고, 그때까지 두 회사는 독립적으로 움직인다. 공지는 11월 2일 “Scaling Git at OpenAI”에서 공개한 자체 소스 관리 백엔드 Pando를 언급하며 이야기를 이어 간다.

Conductor와 Pierre는 사업이 다르다. 한쪽은 에이전트를 병렬로 돌리는 앱이고 다른 쪽은 git 위의 저장·검토 도구다. 다만 같은 날 개발 도구 두 곳이 모델 회사와 빅테크로 들어갔다는 사실은 기록해 둘 만하다. 쓰던 도구의 주인이 바뀐 뒤 어떻게 정리되는지는 이미 한 번 Deno가 클라우드플레어에 합류한 사건에서 날짜 표로 본 적이 있다. 이번 해커뉴스 댓글에서도 한 사람이 그 일을 떠올리며 종료 일정이 공지 아래쪽에 있다는 점이 닮았다고 썼다.

해커뉴스 댓글에서 갈린 세 지점

글을 쓸 때 해커뉴스 글은 69점, 댓글은 100여 개였다. 반복된 논점을 셋으로 묶었다. 아래는 댓글의 취지를 옮긴 것이고 사실 확인을 거친 주장이 아니다.

1. 일정이 너무 빠르다. 한 댓글은 클라우드 이전 일정이 “매우 공격적”이라고 썼다. 다른 댓글은 어제 클라우드 설정에 본격적으로 결제했는데 오늘 환불을 받고 조직을 다른 도구로 옮긴다고 썼다. 이 글쓴이의 상황은 확인할 방법이 없다. 공지가 확인해 주는 것은 활성 구독자에게 환불한다는 문장뿐이다.

2. 오픈소스로 풀어 달라. 두 댓글이 소스를 공개해 달라고 했다. 공지에는 소스 공개에 관한 말이 없다. 한 댓글은 기술이 인수의 일부일 테니 어렵겠다고 짐작했다. 모두 추측이다.

3. 껍데기 앱의 사업성. 한 댓글은 모델 회사들이 내놓는 구독 요금제가 작은 하니스 회사를 항상 눌러 버린다고 썼다. 다른 댓글은 모델 회사가 하니스를 API 과금으로 묶어 버릴 수 있다는 위험이 있어 팔기로 한 것 같다는 취지로 썼다. 창업자도 댓글에서 2025년 7월 해커뉴스에 처음 소개했던 일을 떠올리며 감사 인사를 남겼다.

세 지점의 공통점은 “도구가 사라질 때 사용자가 가진 선택지”다. 오픈소스였다면 포크가 가능했을 것이고, 로컬 파일로 남는 구조였다면 이사가 쉬웠을 것이다. Conductor는 후자에 가까웠다. 워크스페이스가 평범한 워크트리였던 점이 이사를 덜 아프게 한다.

도구를 고를 때 미리 물어볼 세 가지

이번 일에서 얻을 수 있는 점검표다. 앱이 사라지는 순간 어떤 일이 벌어지는지를 미리 묻는 질문이다.

  1. 내 작업이 내 저장소에 남나, 그 앱의 서버에 남나? Conductor는 로컬이 앞의 경우, 클라우드가 뒤의 경우였다. 그래서 이번에 영향이 갈렸다.
  2. 앱 없이도 내 폴더를 열 수 있나? 평범한 git 구조라면 열린다. 독자 형식의 파일이라면 내보내기 도구에 기대야 한다.
  3. 유료로 맡긴 것의 환불·내보내기 방법이 약관에 적혀 있나? 이번 공지는 환불을 약속했지만 절차는 적지 않았다.

내가 눌러 보지 못한 것

읽은 문서 목록